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입국 신청이 거부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주민·이재정·이탄희·민형배·김용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의원 입국을 거부한 미얀마 군부의 결정은 매우 비겁하다”며 “입국 재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지 방문을 추진하는 이유는 폭력 진압을 규탄하고 반인륜 행위자들이 역사의 승리자가 될 수 없단 점을 설파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국내 상황으로 인해 요청하신 방문이 쉽지 않다”고 회신했다.
한편 미얀마에서 지난달 쿠데타가 시작된 이후 군경의 폭력에 의한 사망자의 숫자는 250명으로 늘었다. 이는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집계한 수치로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매체는 소식이 닿지 않는 행방불명된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보도하고 있다.
군경의 무자비한 총격으로 인한 희생자가 늘어가면서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샨주 시포구(區)에서는 희생을 줄이기 위해 ‘새벽 시위’와 ‘무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만달레이와 중부 몽유와 지역에서는 각각 오토바이 시위와 거리 시위가 이어졌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