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베스트 뱅크]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올원뱅크' 이용자 1,000만명 확보 목표

NH농협은행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올원뱅크'에 접속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협은행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올원뱅크'에 접속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협은행




NH농협은행 전경/사진 제공=농협은행NH농협은행 전경/사진 제공=농협은행



‘2021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 대상’에서 ‘베스트 뱅크’ 수상의 영예를 안은 NH농협은행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국내 대표적인 선도 은행으로 평가받는다. 디지털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권준학 행장을 필두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략이 총집합된 결과가 바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올원뱅크’다. 올원뱅크는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 손해보험, 캐피털 등 금융지주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올원뱅크의 회원은 총 586만4,000명을 기록했다. 연간 올원뱅크를 통해 이뤄지는 간편송금 규모는 52조원으로 건수로는 1억6,500만건에 이른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로 송금할 수 있는데다 50만원 이하 송금거래에는 수수료가 면제되는 혜택 덕분이다.



올원뱅크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의 AI 비서 ‘누구’를 탑재해 목소리만으로 송금 등 각종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음성뱅킹’이 대표적이다. 은행 영업시간에 제한 없이 언제, 어디서나 AI 상담로봇을 통해 24시간 고객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금융정보와 맞춤형 금융상품도 모두 올원뱅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지난해 12월부터는 금융권 최초로 iOS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를 도입한 ‘아이폰교통카드서비스’를 선보였다. NFC 기능을 쓸 수 없는 아이폰 이용 고객에게 아이폰에 붙일 수 있는 NFC 스티커를 발급해 교통카드로 활용하거나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농협은행 측은 “고객의 편의를 확대해 앱 이용률을 높이는 취지”라며 “잔액, 송금, 거래 내역 등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위젯으로 선보여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10~20대인 유스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프리미엄(Free-mium)’ 서비스를 통해 인기 드라마·예능·웹툰 등 콘텐츠와 에어팟·안마기 등 인기 제품을 추첨을 통해 파격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핫딜, 할인쿠폰 등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같이 올원뱅크에서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디지털 고객의 진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됐다. 가령 새내기 직장인 등 신규 고객을 영입해 올원뱅크에서 이에 걸맞은 특화 상품을 제공한다. 이후 신용대출 등 금융 상품과 각종 생활 콘텐츠를 제공해 다른 은행으로 이탈을 막는다. 다음 단계에서는 주택, 투자 등 장기적 전문적 금융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진성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농협은행은 올원뱅크 내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일하는 방식도 새롭게 도입했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올원뱅크 셀 내 4개 파트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총괄파트, 마케팅파트, 신사업제휴파트, 플랫폼파트로 총 30명의 직원이 구성돼 있다. 이같은 파트제는 필요성에 따라 쉽게 조립, 분해가 가능한 레고 블럭처럼 운영된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여기에 디지털 분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 부문도 한 공간에 배치했다.

농협은행은 올원뱅크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궁극적으로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올원뱅크로 확보된 여수신 상품 잔액도 10조원을 달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업무 프로세스 △혁신적인 상품 △빅데이터 기반 언택트 마케팅 △금융 기반 생활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올원공무원 대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특정 고객을 겨냥한 상품,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상품 등을 내놓았다”며 “올해도 조금 더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