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 증시가 기술주 위주의 하락에 나스닥이 급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나스닥 급락의 영향을 받으며 출발한 뒤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9포인트(0.0095%) 하락한 3만2,420.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1.38포인트(0.55%) 내린 3,889.14를 기록했고, 기술주 급락에 나스닥은 265.81포인트(2.01%) 하락한 1만2,961.89에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4일)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상원 증언에 주목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전일 하원 증언 내용과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지만 옐런 장관은 증세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거래위원회 책임자로 리나 칸을 공식 지명했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 불안감을 전했다. 리나 칸은 대형 기술주의 독점적 지위 타파 활동을 해온 인물로 나스닥 기술주들의 차익 실현 매물을 출회시켰다.
이에 애플(-2.00%), 아마존(-1.61%), 페이스북(-2.92%), 인텔(-2.27%), 테슬라(-4.82%) 등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다만, 수에즈 운하 선박사고에 따른 유가 급등 영향에 에너지 관련주와 경기민감주 등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 초반을 유지하며 안정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미 증시 기술주 중심의 약세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 할 것이라 전망하며 개별종목 장세에 따른 장중 낙폭 축소를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금리 안정화에 불구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면서 하락 마감했는데 이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미국 증시 초반에 반도체 섹터가 인텔을 중심으로 큰 폭 강세를 보였다는 점과 경기민감주들이 시장의 전체적인 리스크-오프 기조에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장중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mileduck29@sedaily.com
/서정덕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