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2세 형제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모하는 장학 재단을 설립해 달라며 한인회에 5만 달러(약 5,600만 원)를 기부했다.
25일 현지 인터넷매채 ‘시애틀N’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스카이라인 유지보수'(SLM)라는 청소회사를 운영하는 이진(현지명 찰스·36)·이세진(데이비드·33) 씨 형제는 미국 오리건 한인회를 찾아 7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 '이준성'의 이름으로 된 장학회를 요청하며 5만 달러를 내놨다.
고인은 1997년 오리건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에 오른 후 오리건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 서북미한인회연합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이사장, 라이온스클럽 회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30여 년 동안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기금을 받은 김현수 한인회장은 한인회장을 지낸 고인을 기억하고, 형제의 뜻을 받아들여 '이준성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2명의 남녀 장학생을 선발해 1인당 2,500달러의 '이준성 장학금'을 제공하고, 3명에게는 각각 1,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계획을 발혔다.
임용근 한인회 고문은 "한인회가 동포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제자리를 찾아 기쁘다"고 말하고 "장학 재단 기틀을 튼튼하게 다져나가면 기부자들의 동참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