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편의점 아르바이트 체험 등을 통해 젊은 층과의 간극 좁히기에 나섰다. 또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구로 지역을 방문해 지지자 결집을 시도했다. 자신에게 등을 돌린 20대 유권자를 공략하면서도 자신을 4선 의원으로 키워낸 서울 구로구 주민들의 표심을 공략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열세를 극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0시부터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청년들의 고충을 들었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점주, 이호준 한국편의점네트워크 사무총장 등 편의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일 힘든 분들이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들”이라며 “이분들의 아픔과 고단함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재난위로금 10만 원’ 등 코로나19 취약 계층을 상대로 한 공약을 핵심으로 내건 만큼 해당 계층과 가장 먼저 소통해야겠다는 인식에서 나온 행보로 해석된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크게 뒤처졌다는 점도 이번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상 20대 지지율은 오 후보가 60.1%인 데 비해 박 후보는 21.1%를 기록해 격차가 약 3배 차이로 벌어졌다.
박 후보는 이후 자신의 ‘정치 고향’인 구로구에서도 유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오전 출근 시간대에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한 후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유세 출정식을 진행했다. 박 후보는 “구로 구민이 선택해주셔서 BBK 의혹을 밝힐 수 있었다”며 “이곳 구로에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따박따박 하루에 2%포인트씩 (지지율을) 올릴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