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유흥주점 종사자와 이용자를 중심으로 52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유흥주점 종사자들이 동구와 중구, 서구, 영도구 일원의 유흥업소를 옮겨 다니며 일한 것으로 파악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산에서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27일 52명이 확진된 이후 두 달 만이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명, 이날 오전 52명 등 모두 5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3587번부터 3642번까지이며 지역별로는 연제구 12명, 사하구 8명, 동래구 7명, 해운대구 6명, 중구 4명, 서구 4명, 북구 3명, 금정구 3명, 동구 2명, 부산진구 2명, 강서구 2명, 영도구 1명, 남구 1명, 수영구 1명이다.
서구 냉장업체를 중심으로 한 n차 접촉을 통한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접촉자의 가족과 지인 외에도 접촉자가 이용한 유흥업소와 관련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는 교회 접촉자 1명, 접촉자 가족, 동료 4명, 유흥업소 접촉자 14명이다.
이날까지 냉장업체와 유흥업소 연관 확진자는 직원 8명, 가족 2명, 접촉자 12명, 유흥업소 14명 등 36명으로 늘었다.
확진된 유흥 종사자들은 동구, 중구, 서구, 영도구를 중심으로 다수의 유흥업소를 옮겨 다니며 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업소에서 접촉한 이용자의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며 종사한 지역이 원도심 지역 외에도 연제구, 사상구를 포함한 부산 전역에 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유흥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재된 지난 15일 이후 유흥업소를 방문한 이용자와 종사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유흥업소를 방문한 시민들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조속히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또 숨어있는 감염자에 의한 전파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으로 다중이용시설 방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전날 종사자 4명이 확진된 연제구 노인 주간보호시설에서는 종사자 1명과 이용자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복지센터는 주간보호시설이며 종사자들이 이용자들에게 식사 수발을 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연관 확진자는 종사자 5명, 이용자 19명 등 24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해운대구 교회 연관 2명과 또 다른 교회 연관 1명, 목욕탕 내 접촉자 1명, 대전과 경남, 충남 등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3명도 감염됐다. 3명은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3,642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2,996명, 해외입국자 3,418명 등 모두 6,41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