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한투證 "리니지M 불매운동으로 주가 70만원 대까지 내려갈 수 있어"

목표주가 120만→110만 원으로 하향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로고./사진제공=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로고./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036570)가 리니지M 운영 문제로 게이머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서 70만 원 수준까진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2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내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현재 20억 원 초반인 리니지M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15억 원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주가순이익비율(PER) 20배 기준 주가 하단은 70만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이 이 같은 진단을 내놓은 것은 최근 게이머들이 리니지M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어서다. 리니지M이 캐릭터 능력치를 높여주는 확률형 콘텐츠인 ‘문양 시스템’을 두고 미숙한 운영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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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 시스템의 롤백(업데이트 초기화) 과정에서 게이머들에게 환불을 제대로 못해준 데다가 책임을 회피하는 식으로 민원을 처리하면서 게이머들이 리니지M의 콘텐츠 구매에 대해 신뢰를 잃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아직까지 리니지M의 매출 및 이용자 지표가 특별히 변하는 것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연구원은 “3월 26일 출시 예정이었던 트릭스터M은 상반기 중으로 출시가 지연됐으며 기대를 모았던 리니지2M은 일본에서 기대 이하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주가 또한 80만 원 초반까지 빠르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기존의 긍정적 시각을 바꿔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엔씨소프트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 등 신작 출시와 리니지2M 해외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이라며 “부정적인 센티멘트(투자심리) 속에서 매수하기 좋은 가격대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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