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슬로바키아 총리, 러시아 백신 도입하려다 사임

재무장관과 자리 맞바꿀듯

이고르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이고르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동유럽 슬로바키아에서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는 문제로 현직 총리가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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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는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으로 인해 30일(현지시간) 사임하기로 했다. 이에 주자나 차푸토바 대통령은 에두아르트 헤게르 재무장관에게 새 내각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정치적 혼란을 막기 위해 마토비치는 차기 재무장관이 되고 헤게르 재무장관이 차기 총리에 오르는 것으로 내각 교체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 명을 제외한 내각 인사 교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슬로바키아에서는 마토비치 총리가 연정 파트너와 협의 없이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 200만회분을 주문하면서 거센 반발을 샀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직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지 않은 데다 유럽 국가 중에선 접종하고 있는 국가는 헝가리 뿐이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약 540만 명인 슬로바키아의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는 925명, 신규 사망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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