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2050년 탄소중립 실현"…정부, R&D사업 닻 올린다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확정

수소 등 10대 기술 개발 추진





정부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31일 제1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탄소 중립 기술 혁신 추진 전략’을 확정하고 탄소 중립 기술 혁신 10대 핵심 기술 개발, 범부처 R&D 사업 기획·추진·생태계 조성, 신산업 창출 집중 지원, 민간 주도의 저탄소 전환, 지속 가능한 연구 기반 강화라는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 전략은 산학연 전문가 88명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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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확보할 10대 기술은 태양광·풍력, 수소, 바이오 에너지, 철강·시멘트·석유화학 탄소 저감, 산업 공정 고도화와 수송·건물 효율화, 디지털화, 탄소포집·저장·전환(CCUS)이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10대 핵심 프로젝트는 가장 유망하고 실현 가능한 기술 분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태양광의 효율을 35%로 높이고 국산 기술로 15㎿급 풍력발전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수소 공급 기술을 확보해 2030년 수소 단가를 1㎏당 4,000원으로 낮추고 바이오 에너지 가격을 화석연료 대비 100%까지 낮추기로 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업종에서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는 R&D 사업을 기획하기로 했다. 탄소 중립 건물 운영을 위한 기술과 차세대 전력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부는 2022년부터 수소경제, CCUS, 탈(脫)플라스틱 등 분야의 원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R&D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탄소 중립 규제자유특구를 20개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올해 상반기부터 R&D 특구 실증 규제 특례도 시행한다. 탄소 중립 분야 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저탄소 기술 도입 기업에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201억 원을 투자해 철강과 시멘트·석유화학·미래차 등 7개 분야에서 탄소 중립 분야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탄소 감축에 파급 효과가 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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