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여성을 수개월간 스토킹한 끝에 이 여성을 포함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피의자 A씨의 구속 여부가 4일 결정된다.
서울북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A씨는 지난달 25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범행 후 자신의 목과 배 등을 자해한 채로 발견된 A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경찰은 A씨가 대화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되자 지난 2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A씨를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들 중 큰 딸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수개월간 스토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에게 "인연을 끊자"는 말을 들은 직후 집 앞에서 8시간을 기다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다음주께 신상정보 공개 심의 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A씨의 신상 공개 촉구 청원글은 4일 오전 11시 기준 약 24만 3,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