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통일부, 6일부터 이산가족 실태조사 실시…'70세 이상' 신청자만 86%

지난 2018년 8월 21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이금섬(92) 할머니를 북측 아들 리상철(71) 씨가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018년 8월 21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이금섬(92) 할머니를 북측 아들 리상철(71) 씨가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오는 6일부터 10월 말까지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국내외 거주하는 모든 남북 이산가족으로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4만8,000여 명과 신규 신청자다.

통일부가 주관하는 이산가족 실태조사는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며, 올해 조사는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조사는 이번 주부터 7월까지 전화, 우편,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되고, 이어 10월 중에 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올해 조사는 특히 향후 이산가족 교류에 대비해 이산가족 개개인의 신상 정보에서 변경되거나 누락된 사항을 수정·보완해 정보의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이산가족 상봉 미신청자를 발굴하기 위해 영상편지와 유전자 검사, 희망자 조사 등을 통해 교류 수요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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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환경 등의 변화를 고려해 이산가족들로부터 직접 원하는 교류 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이미 대면 상봉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화상 상봉 등 비대면 방식의 이산가족 교류를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일 안보실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모여 공동성명을 발표한 날, 남북이산가족 상봉의 중요성과 일본 납북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 방안도 논의된 바 있다.

다만, 이산가족 가운데 고령자가 많아 문재인 정부의 남은 1년 동안 상봉이 극적으로 성사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2월 기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의 86.2%가 7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90세 이상이 1만4,191명(28.9%), 80대가 1만8,876명(38.4%), 70대는 9,312명(18.9%)이었다. 100세 이상의 초고령 이산가족은 580명으로 추산됐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2018년 9월에 있었던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은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남북 간 상설면회소 개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산가족 교류를 진전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합의사항이 조속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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