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사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학 협력 플랫폼 ‘데우스밸리’를 조성하겠다”며 “이 사업을 위해 요즈마그룹코리아와 1조 2,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엘리트 기업과 협약을 맺어 청년들의 직장과 주거·여가가 통합된 스테이션을 만들겠다”며 데우스밸리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데우스밸리는 데이터와 그리스 신 제우스를 합친 용어로 박 후보가 부산에 인재를 유입시키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복안으로 제시한 ‘지산학 협력’의 구체적인 실행안이다. 지산학 협력은 산업과 학교의 협력인 산학 협력에 지방정부가 더해진 개념이다. 부산시가 기업과 학교를 매칭하고 자금을 끌어오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산학 협력의 센터·조정 기능을 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지난 2017년 6월에 개관한 프랑스 파리 소재의 스타트업 공간 ‘스테이션 에프’를 참고한 공약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센터에는 1,000개의 스타트업, 40개의 벤처투자사, 35개의 정부 기관, 33개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등이 입주해 있다. 박 후보는 “청년들이 스테이션 안에 들어와 살면서 일하고 즐기는 청년 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산학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을 하나로 묶어 제2의 수도권으로 키우는 ‘동남권 메가시티’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 후보는 “내년 1월에 특별자치기구(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드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산업클러스터와 에너지·물·교통 등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다룰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 후보는 동남권 메가시티에서 부산의 위상을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현재 경남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게 아쉬운 부분”이라며 “그것을 일정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보수의 재구성과 공동체의 복원이라는 평소의 지론도 피력했다. 박 후보는 “보수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며 “구성원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점에서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서로가 보살핌을 주고받는 공동체를 살려야 저출산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다”며 “당을 쇄신하는 차원에서도 이런 정책을 개발하고 이러한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산=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