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이타카 합병 축하영상에 등장한 저스틴 비버… “연합의 가능성 기대, 역사 만들자”

최근 정규 앨범 ‘Justice’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과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나란히 1위에 오른 팝 스타 저스틴 비버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홍보 영상에 등장했다. 하이브가 자회사인 빅히트 아메리카를 통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SB프로젝트의 모회사인 이타카 홀딩스와 합병함에 따라 이를 축하하는 영상에 모습을 보인 것. 그는 “이 연합이 가져다 줄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한 팀으로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하이브는 5일 자정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방시혁 이사회 의장과 스쿠터 브라운 이타카 홀딩스 대표 및 경영진, 소속 아티스트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비버는 이번 합병에 대해 “대단한 팀과 협업하는 것, 글로벌 음악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것이 몹시 흥분된다”며 “모든 방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BTS도 영상에 등장해 “정말 좋아하고 즐겨 듣는 아티스트 분들이 한 가족으로 함께하게 돼 너무 기쁘다. 세상이 좁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저희가 하는 일에서 경계나 한계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비버 외에도 BTS와 세븐틴 등 국내 아티스트, 제이 발빈과 데미 로바토 등 SB프로젝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메시지를 보냈다. 이타카홀딩스와 하이브의 합병으로 비버와 BTS는 직접 한 회사에 묶이지는 않지만 큰 그룹의 계열사 같은 관계로 함께 한다. 브라운을 비롯한 경영진과 주요 아티스트들은 이번 합병에 따라 파트너십 강화 차원서 하이브의 지분 일부를 갖게 된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이번 합병에 대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도전”이라며 “앞으로 두 기업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도의 시너지를 발휘해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는 큰 꿈을 안고 빈손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하이브와 이타카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브라운 대표도 “역사를 만들고 음악산업을 혁신하며 판 자체를 뒤집을 기회”라며 “아티스트의 커리어 시작단계부터 하이브의 혁신적 시스템과 큐레이션을 통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타카홀딩스의 자회사인 빅머신 레코드의 스콧 보체타 최고경영자(CEO)도 “두 회사의 연합이 음악산업에 일대 전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일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가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10억5,000만 달러(약 1조 1,860억원)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이자, 국내 기업이 최초로 해외 레이블을 인수한 사례이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