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전날까지 “샤이 진보가 말하기 시작했다” “3% 내외의 박빙 승부”라고 말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투표해야 저질스러운 인간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장 민심을 볼 때 민주당 측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책임자가 중요한 걸 기억 못한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한 말을 비판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기억을 못하는지 또는 거짓말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기억력이 약해서야 어떻게 책임을 맡기겠느냐”고 꼬집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막무가내 정권, 오만불손 정권, 위선 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심판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막판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댓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자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아무리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고 염증을 느껴도 내일은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투표해야 저질스러운 인간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4년 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이 우리나라를 어찌 했는지 살펴보고, 이번 서울·부산 재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생기게 됐는지 살펴보고, 조국·추미애·윤미향을 어찌 했는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는 무엇인지, 이 정부가 백신 확보를 제대로 못해서 아직 (국민의) 2%도 접종 못하고 전 세계 100위권 밖 접종국이 된 무능과 내로남불, 오만, 위선 온갖 정치적 실패에 대해 엄정히 심판해달라”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