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호재만발' 카카오 사상 최고가...외인 하루 3,300억 질렀다

웹툰 호조·자회사 상장 등 호재 즐비

신고가 연거푸 경신…8.3%↑54.4만원

외인 코스피 순매수 57% 카카오에 집중





카카오(035720)가 자회사 상장과 액면분할, 글로벌 웹툰 사업 호조 등 각종 호재 속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이 하루에만 3,000억 원 넘는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보다 8.37% 급등해 역대 최고가인 54만 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주가는 개장 직후 전날 대비 0.60% 소폭 상승한 50만 5,000원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폭을 키워 52주 신고가인 53만 원, 54만 원을 연이어 돌파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54만 5,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아 장 중 최고가 기록도 새로 썼다.




카카오의 급등은 외국인투자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709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중 카카오를 사들인 금액이 3,300억 원에 이른다. 이날 하루 외국인이 카카오를 순매수한 금액은 상장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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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성장성 호재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의 일본 법인인 카카오재팬은 자사의 웹툰 애플리케이션 ‘픽코마’가 1분기 글로벌 비게임 앱 가운데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재팬은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만 5조 원을 인정받아 최대 7,5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액면분할, 자회사 상장 등의 소식과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는 이익률 등도 카카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오는 15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시행한다. 주식 수가 5배로 늘어나는 대신 주가는 10만 원대로 낮아지는데 액면분할을 위해 12~14일 사흘간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카카오의 경우 액면분할을 하면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이 수월해지기에 주가에 호재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주가를 움직였다.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 약 23%를 보유하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톡보드 광고나 선물하기 등 주요 카카오톡 서비스가 고성장하고 있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2.5% 성장한 1,60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 유료 서비스 매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올해 중 카카오페이·뱅크 상장 등 신사업 성장이 본격화되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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