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이달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5~20일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6~7곳의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중 2~3곳이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식은 우선 매수권자를 선정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 입찰 무산 시 예비 인수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다른 예비 인수자가 우선 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인수자가 바뀐다.
이스타항공은 5월 20일까지 인수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이 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한다. 회생계획안에는 인수자가 이스타항공에 투자할 대금과 공익채권·회생채권 변제 계획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인수자가 정해지면 이스타항공은 올해 6월 채권자와 회생채권 변제 비율을 협의한다. 회사가 파산하면 변제 비율이 원금의 4~5%까지 떨어지는 만큼 변제 비율은 20% 내외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제 비율이 20% 내외로 정해지면, 이스타항공 인수자가 내야 할 인수 금액은 회생채권 약 400억 원과 체불임금 등 700억 원을 합해 1,1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