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국 사태'가 여당의 참패를 잉태" 주장한 정진석 "국민들이 회초리 든 것"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대선 전초전' 격인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며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동시에 탈환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이 "이렇게 얘기하면 조금 심할지 모르지만 '조국 사태' 때부터 이런 걸(여당의 참패)를 잉태했다고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정 의원은 8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나라를 마음대로 주무르다가 참다 못한, 보다 못한 국민들이 회초리를 든 것"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건만 해도 본질이 뭔가. '조국 사태'의 본질이 뭔가"라며 "과정은 공정하지 못하고, 평등하지 못하고, 기회도 평등하지 못하고,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다. 나를 뽑아준 국민이나 나를 비토한 국민이나 다 같이 섬기겠다고 했지만 자기 진영만 챙겼다"고 정부와 여권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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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또한 "국가의 미래를 생각 안 하고 선거 이기는 것만 천착하는 그런 정권에 대해서 국민들이 매를 든 것"이라며 "한마디로 얘기하면 국민들이 자존심이 상한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이번 승리에 대해선 "절대로 승리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이럴 때일수록 겸허하고 겸손하게 옷깃을 여며야 된다. 2002년도에 지방선거에 우리가 압승했지만 6개월 뒤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전례가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정 의원은 향후 전개 될 야권 정계개편 과정에서도 겸허한 모습을 보일 것을 당에 주문하면서 "압승의 첫 모습이 또 자만에 빠진 모습이면 안 된다"며 "이제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세워야 되는데 지나친 권력 투쟁의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 의원은 "국민은 바다고 정권은 일엽편주다. 국민은 무서운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에 뭐라고 했나. 스스로 귀책 사유에 의해 선거가 생기면 후보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걸 당헌까지 고쳐가면서 기어이 후보를 낸 게 오만한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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