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서울시의회 "광화문광장 공사, 오세훈 마음대로 중단할 사항 아냐"

시의회 의장 "지금 중단하면 혈세 낭비…시의회 동의 구해야"

"TBS, 시민 원하는 방향으로 해야…내곡동 땅 조사 신중 결정"

4·7 보궐선거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8일 서울시의회를 방문,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만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4·7 보궐선거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8일 서울시의회를 방문,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만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의회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정책의 연속성을 주장하며 견제를 시작하는 모양새다. 서울시의회는 소속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인호 시의회 의장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광화문광장 공사를 지금 중단하면 혈세 낭비"라며 "혼란만 초래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시장님이 뜻대로, 마음대로 중단할 사항은 아닐 것"이라며 "의회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편파성 논란을 낳은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송출하는 TBS(옛 교통방송)에 대해서는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예산지원 중단·삭감안이 제출된다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장 서쪽 도로에서 아스팔트 포장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장 서쪽 도로에서 아스팔트 포장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시의회 민주당은 선거 기간동안 불거진 오 시장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김 의장은 "시의원들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여론도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선거 기간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에 대해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살기 어려워진 마당에 도대체 누굴 위한 공사인지 묻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TBS를 향해서는 "김어준 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라"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의 취임 첫날이었던 지난 8일 서울시의회는 성명을 내고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도 정쟁적 대립관계는 지양하고, 서울의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할 부분에는 적극적으로 나서 시정의 빠른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