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3월 PPI 32개월來 최고…커지는 글로벌 인플레 압력

원자재값 상승·유동성 과잉에

4.4% 올라 시장 예상치 상회

내수 부진으로 CPI는 안정세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트럭 조립 공장 모습. /AFP연합뉴스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트럭 조립 공장 모습. /AFP연합뉴스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수출 상품 가격 상승, 글로벌 물가 상승 등으로 연결돼 글로벌 경제에 중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4%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3.6%)와 전달(1.7%)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2018년 7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다. 국가통계국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고 해석했다.




중국의 PP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2월 (-0.4%) 이후 11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 1월 플러스로 반전했다. 최근에는 경기회복 기대로 상승 속도가 유례 없이 빨라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연쇄 작용을 하면서 상품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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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은행의 무분별한 대출에 따른 기업 부채 급증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러지 않아도 미국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최대 수출국 중국의 수출 상품 가격 상승은 설상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먼드 융 호주·뉴질랜드은행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더 오른 중국 생산자물가가 미국과 세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생산자물가 급등세와 달리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4%를 기록했다. 전달(-0.2%)과 시장 예상치(0.3%)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이는 중국의 내수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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