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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20대男' 오세훈 지지에 "민주, 남녀갈라치기 계속하면 표 갈 일 없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연합뉴스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연합뉴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아 '2030 시민유세단' 기획을 흥행시킨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오 후보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것과 관련, "성평등이라고 이름 붙인 왜곡된 남녀갈라치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20대 남성표가 갈 일은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그러니까 유시민씨 같은 분은 남성이 축구보고 롤하느라 여성보다 공부를 안하니 여성보다 불리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나 해댔다"고도 적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한 "그렇게 하다가 정작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앞에 서서는 페미니스트들이 만족하지 못할만한 이야기를 했다"며 "피해호소인 이야기를 하니까 페미니스트 표도 달아나서 20대 여성층에서 군소후보에게 15%를 뺐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왜 계속 얘기해줘도 다들 그거 빼놓고 다른 이야기 찾아다니느지 모르겠다"면서 "10만원 줘도 안되고요, 지하철 요금 40% 할인해줘도 안되고요, 데이터 5기가 줘도 안된다'고 썼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후보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것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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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남성이 압도적으로 오 후보를 지지한 출구조사 결과표를 올리면서 "20대 남자, 자네들은 말이지"라고 적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공유한 출구조사 결과 내용을 보면 이번 선거에서는 2030 청년층이 주효한 '캐스팅보터'가 됐다.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는 20대 이하에서 55.3%, 30대에서 56.5%를 득표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20대 이하 34.1%, 30대 38.7%)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남자(20대 남자)'로 불리는 20대 이하 남성의 72.5%는 오 후보를 지지했다.

한편 오 후보 캠프 전략을 책임졌던 이 전 최고위원은 '2030 시민유세단'을 기획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대의 분노를 현장에 표출시키는 것이 그 어떤 선거운동보다 낫다고 판단 목소리를 내길 원하는 2030세대라면 누구나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도록 했다.

이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여과없이 내 보자"고 강행했고 이번 재보궐선거 최대 히트작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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