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미국 힙합계를 풍미했던 래퍼 DMX(본명 얼 시몬스)가 5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DMX는 이날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지난 4일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며칠간 병원에서 식물인간 상태를 유지하다 끝내 숨졌다.
DMX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츠 다크 앤드 헬 이즈 핫'을 비롯한 다섯 장의 앨범을 연속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린 래퍼다. 그는 힙합 레이블 '러프 라이더스'의 매니저로 활동하며 유력한 레이블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10대 때부터 공연하기 시작한 그는 길거리에서 자신의 믹스테이프를 직접 팔며 이름을 알렸다.
1970년 뉴욕에서 태어난 DMX는 어머니와 그의 남자친구들에게 학대당하고 이를 피해 가출하는 등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절도죄 등으로 소년원을 드나들었고 데뷔 후에도 마약, 동물 학대, 폭행, 세금 사기 등으로 여러 차례 복역하며 불안정한 생활을 했다. 결혼과 이혼, 외도를 반복해 슬하에 1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