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이 12일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을 향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면 조기 사퇴해야 된다”는 입장을 냈다.
재선모임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이날 “주 권한대행이 당지도부 선출에 출마하시게 되면 원내 정책과 당의 안전성을 위해 조기 사퇴하셔야 한다는데 재선 의원들의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원내대표인 주 권한대행은 지난 8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당대표 역할을 대신 하고 있다.
재선의원들은 주 권한대행이 오는 16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총회 전까지 향후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 의원은 “주 권한대행이 조속한 시일내애 의견을 표명하실거라 생각한다”며 “의원총회일까지 기다려보고 그때까지 입장이 없으면 누군가 의원총회에서 (거취 문제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의원 일동은 이날 회의에서 당헌당규 개정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현재 우리 당은 단일지도체제를 채택 중이다. 현 시기에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할 경우 아무 실익이 없다”며 “현행 유지하자는 의원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처럼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를 선출한 뒤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나가자는 뜻이다.
이날 재선의원들은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 의원은 "당연히 이제 야권 대통합 차원에서 합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그 과정에 우리 당 대표 대행께서 안철수 대표께 시한을 수요일까지 의견 달라고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대세였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고, 당직자 폭행으로 논란을 키운 송언석 의원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원회가 착수되서 당연히 윤리위에서 공정하게 심의해주실 걸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특별한 의견제시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