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기준 세계 4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각국의 규제로 암호화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 시간) 제시 파월 크라켄 CEO는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히 미국 당국이 암호화폐로 손해가 예상되는 대형 은행들의 압력에 다른 나라보다 “근시안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암호화폐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점을 고려해 “미국과 국제 규제 당국이 너무 좋지 않은 견해를 가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월 CEO는 암호화폐 거래 시 신원 확인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미국 정부에 난색을 보였다. 그는 “(이런 조치는) 암호화폐 업계를 해칠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암호화폐의 순기능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가 제안한 자금세탁방지 규칙에 따르면 가상화폐로 3,000달러 이상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암호화폐 업계 내부에서도 규제 가능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한때 6만 1,229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6만 1,742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업계 최초로 오는 14일 나스닥에 상장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크라켄 측도 “내년을 목표로 미국 증시 직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