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 반도체 팹리스 부문 매우 취약…미국이 제일 균형적”

IC인사이츠 분석…한국 지난해 시장 점유율 30%





반도체 설계 분야인 팹리스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가 매우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설계·생산 등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14일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발표했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한국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1%로 미국(55%)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종합반도체 기업의 비중이 30%로 높은 편이고 반도체 설계 기업인 팹리스의 비중은 글로벌 시장에서 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IC인사이츠는 “한국 기업들은 팹리스 분야에서 극도로 낮은 영향력(extremely weak presence)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설계에서 생산까지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국가로는 미국이 꼽혔다. 미국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생산까지 담당하는 종합반도체 기업의 점유율은 50%이고 팹리스 비중은 64%를 차지했다. IC인사이츠는 “미국 기업들이 균형이 잘 잡힌 모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일본 제외)의 비중은 1990년 4%에서 지난해 33%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이 49%에서 6%로 급락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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