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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온상 된 소셜 미디어, EPL은 집단 보이콧 논의 중

英 BBC 보도, 2부 리그 일부 구단은 이미 1주 간 SNS 중단

맨유전 뒤 악플 받은 손흥민도 피해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이 세상을 떠난 뒤 열린 경기에서 애도의 뜻으로 묵념 하는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이 세상을 떠난 뒤 열린 경기에서 애도의 뜻으로 묵념 하는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집단 보이콧'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는 14일(한국 시간) "EPL 구단들 사이에서 리그 전반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보이콧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차별 반대 단체인 ‘킥 잇 아웃(Kick it out)’도 집단 보이콧이 축구계가 공유하는 '(차별에 대한) 절대적 혐오감'의 표시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EPL은 지난해부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에 동참하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차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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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손흥민(토트넘)이 타깃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31라운드 경기에서 스콧 맥토미니의 파울에 과도한 ‘연기’를 했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악플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지하며 "조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소셜 미디어 보이콧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잉글랜드 2부 리그의 스완지시티와 버밍엄시티,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등은 1주일 간 소셜 미디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소셜 미디어 집단 보이콧 가능성을 거론했다. FA 관계자는 전날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 표시로 소셜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는 클럽과 선수들의 개별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하며 다른 단체들과 관련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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