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LG硏 “올해 韓 성장률 4.0%…코로나 이전 수준 이미 회복”

LG경제연구원 2021년 국내외 경제전망

OECD·IMF·한은 등 기관 전망 중 가장 높아

세계 경제 성장률은 6.0% 반등 예상





LG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4% 성장하면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이미 1분기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진단이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2021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4%로 제시했다. 금융위기로 경기가 한풀 꺾였다가 반등했던 2010(6.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3.3%, 3.6%는 물론이고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낸 전망치 평균 3.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3.0%), 정부(3.2%), 국채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3.1%)보다도 강한 경기 회복을 예측한 셈이다. 다만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2.5%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LG경제연구원은 “올 들어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축됐던 소비도 호전되면서 국내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경기회복은 제조업 부문이 이끌고 있는 생산과 출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재고가 줄어드는 경기회복 초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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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수출이 경기를 주도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기를 이끌고 유럽과 신흥국 등도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세계 교역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요 확대에 대비해 공급능력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IT) 부품, 기계류, 자동차, 선박 수요가 늘고 내구재 소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와 마찬가지로 1분기 중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했다.

비교적 빠른 경기 회복에도 고용은 훨씬 느린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고용이 생산보다 5개월 정도 늦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는 지난해 5월 생산 저점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뚜렷한 고용 회복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소지바물가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저 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2%를 넘을 수 있겠지만 연간으로는 1%대 중반을 예상했다.

올해 세계 경제는 6% 성장하면서 1973년 이후 4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보급과 함께 대면 서비스 및 야외 활동이 하반기 중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 중인 미국이 세계 수요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이 예측한 올해 주요국 성장률은 미국 6.8%, 유로 4.0%, 일본 2.7%, 중국 8.4%, 인도 10.8% 등이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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