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소형모듈원전 없이는 '탄소중립' 불가능…정치권에서 부는 탈원전 기조변화 바람

정재훈 한수원 사장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안정적 전력수급 힘들어"

한수원 SMR 개발 박차.. 정부의 추가지원 절실

산업부 "정부 역할 찾아보겠다"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 산업 육성을 위한 포럼이 출범했다.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해서는 ‘2050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SMR 기술 고도화에 따라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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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혁신형 SMR 국회 포럼’ 출범식이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됐다. 혁신형 SMR 국회 포럼은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SMR은 하나의 용기에 원자로,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탑재한 일체형 원자로로 300㎿ 정도의 발전 용량을 자랑한다. 1,500㎿ 발전이 가능한 대형 원전 대비 5분의 1 수준이지만 기존 원전 대비 크기가 150분의 1 수준이며 방사능 유출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이 70여 종의 SMR을 개발 중이며 업계에서는 오는 2028년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에너지 전환 정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어렵다”며 SMR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실제 신재생에너지는 기후에 따라 전력 생산이 크게 차이 나 안정적 에너지 공급원이 되기 힘들다. 한수원 측은 지난해부터 SMR 개발을 시작했지만 정부 차원의 대규모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SMR 개발은 정부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김대자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업계 의견을 경청해 산업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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