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폐 기능 저하 막으려면...천식, 어릴때 치료해야

성인보다 치료 예후 좋아

적절한 운동도 병행 필요





봄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뿐 아니라 천식 환자에게도 시련의 계절이다. 특히 전체 천식 환자 가운데 지난 2019년 기준 약 28%를 차지한 9세 이하 소아 천식 환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문제는 어린 나이에 천식을 앓으면 성인보다 폐 기능이 저하되기 쉽다는 점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사실은 적절하고 충분한 치료를 받을 경우 예후가 성인에 비해 좋다는 것이다.





최선희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5일 “많은 소아 천식 환자는 학령기에서 청소년기를 지나며 천식을 졸업하거나 중증도가 저하되고 치료 예후도 성인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대부분의 소아 천식은 알레르기성 천식”이라며 “특히 봄은 황사·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소아 천식은 유전·환경·나이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증상이 복합적인만큼 일란성 쌍둥이라도 둘 중 하나만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반복되는 기침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기침이다. 아이가 쌕쌕거린다고 설명하는 보호자 중에서는 코막힘에 의한 쌕쌕거림과 폐·기관지에서 나는 쌕쌕거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의 자세한 진찰이 중요한 이유다. 정확한 진단은 폐 기능과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천식 치료의 목표는 폐와 기관지의 염증을 억제하고 천식과 동반하는 질환·알레르기 비염·부비동염 등을 치료하는 것이다. 천식의 중증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천식이 심하지 않으면서 특정 알레르겐에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알레르겐 면역 치료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약제로 증상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는 주사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아천식은 들이 마시는 호흡기 약제에 의해 잘 조절된다.

천식 악화는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므로 감기 예방도 중요하다.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과 필수 접종으로 분류되는 폐구균 접종을 해야 한다. 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부모의 금연이다. 아이들이 간접 흡연을 피하도록 하고, 꽃가루 등 알레르기 물질도 적절히 회피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최 교수의 조언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천식 약제가 있다면 정해진 용량을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약제를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천식 염증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운동도 필요하다. 최 교수는 “천식이 있다고 무조건 운동과 거리를 둘 것이 아니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운동하면 된다”며 “운동 부족은 성장기의 소아가 적절히 성장하지 못하게 하고 비만은 천식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