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1시간가량 회동했다. 이들의 만남을 통해 제3지대 창당이 논의될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두 사람은 개인적 모임이라며 대화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조선웨스틴호텔에서 만났다. 금 전 의원은 오전 7시 40분쯤 도착했다. 약 10분 뒤에 김 전 위원장도 인원을 대동하지 않은 채 홀로 호텔에 들어섰다.
만남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오전 8시 52분쯤 조찬을 마치고 나온 금 전 의원은 “오늘은 개인적 모임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제가 여러가지 말씀을 드렸고 말씀을 들었다. 그 내용은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에는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금 전 위원장과 다른 문을 통해 호텔을 나갔다. 김 전 위원장은 만남에 앞서 "유세 때 도와준 것이 고마워 밥 한 끼 사주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선거 이후 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을,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돌아가지 않는다"며 국민의힘과 선을 긋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대권주자 1위인 윤 전 검찰총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만남에서 제3지대 창당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