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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투자 늘리는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대비 비중 꾸준히 상승

한미약품 매출 대비 21% 연구에 투자

전년 19% 대비 늘어난 수준

유한양행도 2019년 9.3%→2020년 13.7%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 개발(R&D)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대비 비중으로는 한미약품(128940)이 가장 높았고 연구 개발 비용 자체는 셀트리온(068270)이 가장 많았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1조 매출'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 셀트리온, 유한양행(000100), 대웅제약(069620) 등의 매출 대비 연구 개발 비용 비율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1조클럽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 대비 연구 개발 투자비율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기존의 제네릭·개량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연구개발비로 2,261억원의 비용을 투자했는데 이는 매출액 대비 21% 수준으로 전년 약 19% 보다 늘어난 비율이다. 연구 개발 인력은 538명에 달하며 이중 박사급은 64명, 석사급은 285명으로 석박사가 절반 이상이다.



지난해 최대 매출을 올린 셀트리온 또한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높은 수준의 바이오신약 연구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 개발 투자 금액은 3,892억원으로 금액만 보면 한미약품보다 높다. 매출 대비 비율은 2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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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도 점차 연구 개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연구 개발 비용은 510억원으로 매출 대비 13.7%로 나타났다. 2018년 7.4%, 2019년 9.3% 등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유한양행은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인 경기도 용인의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혁신신약과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연구역량 강화와 함께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연구 개발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제고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점차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연구개발비는 1,434억원으로 매출 대비 15.3%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연구개발비인 1,374억원(매출 대비 13.96%)보다 비중으로는 약 2% 가량 늘어났다.

대웅제약의 연구인력은 박사급 35명, 석사급 137명 등 총 231명이며 연구조직은 케미컬 기반 신약센터, 제제연구의 신제품센터, C&D센터로 구성돼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제약사들이 코로나19라는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는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국내에서 '블록버스터 급' 신약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투자 비용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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