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강성 ‘친문(文)’으로 불리는 윤호중 의원이 차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뽑힌 것을 지적하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4·7재보궐 선거 패배에도 범여권을 포함한 180석의 거대여당을 앞세운 일방주의 국정과 입법 폭주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조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권의 오만과 폭주를 대표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 윤호중 원내대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년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공수처법과 임대차 3법, 공정거래 3법 등을 줄줄이 강행 처리한 장본인”이라며 “법안을 기습 상정하고 야당의 반대 토론도 막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정권은 검찰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검찰 수사권을 통째로 빼앗을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는데 이 일도 윤 대표가 앞장섰다”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윤 원내대표의 등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한편 전날 윤 의원은 전날 당내 선거에서 169표 가운데 104표를 받아 새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비주류 쇄신파인 박완주 의원은 65표에 그쳤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전 정견발표에서 ““개혁의 바퀴를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