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0세 미만' 제외로 남은 AZ백신 '60∼64세' 배정…"5월 중순 이후 접종"

60∼64세 접종 3분기에서 2분기로 당겨져…65∼74세 고령자와 함께 접종

정은경 "AZ백신 700만회분 5∼6월 국내 도입 확정적…구체적 일정 상의 중"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12일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AZ백신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12일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AZ백신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30세 미만'을 제외하면서 남게 된 백신 물량 64만명분을 60~64세 접종에 배정한다고 밝혔다. 60~64세 접종은 당초 3분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접종 계획에 변동이 생기면서 이르면 5월 중순 이후 65~74세 고령자와 함께 접종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30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남은 백신 64만명분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 물량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령층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65세 이상에게 접종한다는 계획이 있는데 연령층을 좀 더 확대하려고 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이상반응 보고가 고령층에서 가장 낮고, 1차 접종만으로도 코로나 예방효과 및 중증 또는 사망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희귀 혈전'이 포함되자, 해외에서 희귀 혈전이 주로 발생한 연령대인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8일 서울 양천구 구립양천어르신요양센터에서 양천구 보건소 의료진이 65세 미만 센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방문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18일 서울 양천구 구립양천어르신요양센터에서 양천구 보건소 의료진이 65세 미만 센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방문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단장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이르면 5월 중순, 늦어도 5월 하순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들 고령층과 기존 접종자의 2차 접종에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50만명분(700만회분)은 5~6월에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5~6월 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00만회분을 우리나라에 보내기로 되어 있으나, 아직 정확한 배송 날짜가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정 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후 11~12주가 지난 시점에 2차 접종을 시행하는데 국내에서는 5월 14일경에 2차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며 "2차 접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사와 도입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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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정 단장은 백신 수급 불안 문제에 대해 "추가적인 백신 확보를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하반기는 물론 내년과 그 이후에 대한 확보 전략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확보 전략에는 ‘부스터 샷(booster shot)’ 등 추가 접종 물량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전략, 임신부와 18세 미만 등에 대한 접종 확대에 따른 세계적인 백신 수요 증가에 대한 계획 등이 다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을 완료한 이후 추가로 한 번 더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추가 접종이 늘어날 경우 백신 수요도 그만큼 증가하기 때문에 국내 수급에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 단장은 부스터 샷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백신을 맞은 지 1년이 지나는 올해 여름이나 초가을 정도에는 항체 유지에 대한 결과가 나오고, 이를 근거로 추가 접종 필요성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그 부분을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접종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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