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소단지·비인기 평형 당첨 가점까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관악구 ‘관악중앙하이츠포레’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62.3점에 달했다. 단지 최저 가점은 59점, 최고 가점의 경우 69점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관악효신연립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로 총 82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이 가운데 18가구만이 1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왔다. 평형 또한 전용 46㎡·63㎡ 등 소형 비인기 평형이었다. 하지만 해당 단지는 지난 13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3,922명이 신청해 평균 21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에 사업 승인을 받아 비교적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 일반분양가는 전용 46㎡가 최고 5억3,240만원, 63㎡가 6억7,710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의무거주 및 전매 제한 규제를 피해가 전·월세를 놓을 수 있고 등기 후에는 전매도 가능하다.
한편 ‘관악중앙하이츠포레’는 광진구 ‘자양하늘채베르’, 강동구 ‘고덕강일제일풍경채’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3번째로 분양한 단지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대다수 정비사업장이 분양을 뒤로 미루면서 서울 내 청약 물량은 극히 줄어들었다. 오는 27일부터 도봉구 쌍문동서 공급되는 ‘쌍문역시티프라디움’이 청약 일정을 진행하지만 해당 단지 또한 분양 물량이 112가구에 그친다.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성북구 장위10구역(2,004가구) △동대문구 이문1구역(2,904가구) △은평구 대조1구역(1,971가구) 등 주요 정비사업장 또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이들 사업장이 원하는 분양가를 받기 어려워지면서 분양 일정이 밀릴 가능성 또한 높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