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태현 법정 최고형 내려달라” 유족 靑 청원글 올려

"‘세 모녀' 아닌 '김태현 사건’으로 지칭되길 희망"

"진심 어린 반성 없어…사회로부터 격리돼야"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태현(24)을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태현 살인 사건(노원 세 모녀 살해)의 피해자 유족으로서 가해자 김태현에 대한 엄벌을 통해 국민 안전과 사회정의가 보호받기를 바랍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 중 어머니의 형제자매들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유족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하루하루 지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 참혹한 심정에서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청하기 위해 청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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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론에서는 ‘노원 세 모녀 사건’으로 말하지만, 이를 들을 때마다 가족들의 마음이 무너진다”며 “가해자의 이름을 따서 ‘김태현 사건’으로 지칭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동생은 어린 두 딸이 2살, 4살 되던 해에 남편을 여의고 20여 년 동안 오로지 두 딸을 밝고 건강히 키우기 위해 온몸이 부서져라 일하며 살았다”며 “조카들 역시 자신들의 길을 성실히 살아가고 있었으나 아름다운 삶이 악마의 손에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렸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카메라 앞에서 준비한 듯 마스크를 벗고 태연히 발언한 김태현의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성이라고 인정하지 말아달라"며 "이런 행동과 태도는 반성도 사과도 아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와 함께 “제2, 제3의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해진 죄에 합당한 엄벌이 선고되고 집행되어야 한다”며 “가해자가 솜방망이 처벌로 사회에 복귀해 다시 유사 범죄라도 저지른다면 유족으로서 슬퍼하기만 하며 가만히 있었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태현과 같은 잔인한 살인자는 죽는 날까지 사회로부터 철저히 격리되어야 한다”며 “결코 저희 유족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라고 청원글을 마무리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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