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상승…커지는 인플레 압력

유가 상승에 3월 0.9% 올라

공산품 지수 6년 4개월 만에 최고

농산물 주춤…돼지·오리·멸치 등은 급등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연합뉴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생산자 물가지수가 5개월 연속 올랐다.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월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지수가 106.85(2015=100)로 한 달 전보다 0.9%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9% 올라 2017년 3월(4.3%)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통상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품목별로 보면 그간 고공행진을 했던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풋고추(-36.5%), 딸기(-25.9%) 등이 주로 하락했다. 하지만 돼지고기(11.9%), 오리고기(10.3%) 등 축산물과 조기(28.4%), 멸치(26.1%) 등 수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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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 물가지수는 105.22로 전달 대비 1.6% 올라 2014년 11월(105.41) 이후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9.7%)이 5개월 연속 오르고 화학제품(2.8%)이 10개월 연속 오른 영향이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12.8%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108.25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운송(-0.3%) 부문의 하락에도 제과점(4.6%) 등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5%), 주거용 부동산 관리(0.7%)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올 1분기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이 누적돼 외식 물가도 올랐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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