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단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인도에서 29만 5,04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도는 7일 연속 신규 확진 20만 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신규 사망자 수도 2,023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한 국가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 명에 육박한 것은 미국에 이어 인도가 두 번째다. 연일 악화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의료 시스템은 이미 무너졌다. 인도 정부의 수석 과학 고문인 비제이 라하반은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병상 부족으로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임시 병동을 설치하는 등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로 모르는 환자들이 병상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치료를 위한 산소가 부족해 산업 시설에서 쓰이는 산소를 의료용으로 전용하고 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달 말부터 5월 초까지 예정된 인도와 필리핀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닛케이아시아리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스가 총리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구상을 재확인하기 위해 두 국가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최근 악화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