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은성수 한 마디에 ‘김프’ 뚝...비트코인 국내·해외 500만원 차

은성수 "암호화폐 거래소, 다 폐쇄될 수 있다"

"시장에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

비트코인 6,500만원대 거래...한때 20% 달했던 김프, 8%로 축소

은성수(오른쪽) 금융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은성수(오른쪽) 금융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강경 발언에 국내외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말하는 ‘김치 프리미엄’도 뚝 떨어졌다.



22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6,5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3.96%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에서는 원화로 환산할 경우 6,040만원에 거래됐다. 김치프리미엄은 8%대를 기록했다. 김치프리미엄은 최근 국내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불면서 20%를 넘기도 했지만 이날 오후 은 위원장 발언이 전해지며 축소됐다.



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관련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며 “이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투자하고 있다고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루에 20%씩 급등하는 자산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더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은 위원장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로 취급 업소 등록을 받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가 없다”며 “등록이 안 되면 거래소가 다 폐쇄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분들도 본인이 거래하는 거래소가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하루 거래대금이 17조에 달하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일관되게 말씀드리는 것은 이건 가상자산이라는 것이고 (이 시장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관할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안 할 수는 없다”며 “다각적인 고민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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