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근식 "윤호중 현충원 방명록, 피해자를 영령 취급한 3차 가해"

"뜬금없고 어이없는 쇼에 불과" 비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성형주 기자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성형주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지난 22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현충원 방명록과 관련 “피해자분들께 피해호소인 이라는 해괴망측한 2차 가해도 모자라 이제 현충원 영령 취급하는 3차 가해를 자행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현충원을 방문한 윤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모신 곳이다. 무릎 꿇고 사과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엉망의 나라로 만들어서 이제라도 사죄하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무릎 사과한 것은 국민의힘 대표 자격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을 사과하는 의미”라며 “정말 어이없다. 뜬금없이 현충원에서 무릎 사과하더니 갑자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아니라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는 의미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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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소월의 ‘초혼’이 연상될 정도로 ‘피해자님이여’를 목놓아 외치더니 순국선열 앞에서 무릎 꿇고 갑자기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니”라며 “견디기 힘든 고통에서도 끝까지 삶을 버텨내고 있는 피해자분들이 갑자기 선열이 되고 영령이라도 된 건가. 뜬금없고 어이없는 쇼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살피겠습니다”고 적었다. 방명록의 ‘피해자님’이란 표현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의 발생 이유가 됐던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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