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ARIRANG고배당주 ETF’는 꾸준한 배당 수익과 함께 은행·통신주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ETF는 시총 상위 200 종목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위 30위 이내인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다른 고배당펀드에 비해 금융지주와 통신업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른 고배당 ETF의 경우 우선주 또는 중소형주 중에서 배당률이 높은 종목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화ARIRANG고배당주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은 △하나금융지주(5.63) △쌍용C&E(5.14) △신한지주(5.00) △KB금융(4.92) △메리츠화재(4.83) △SK텔레콤(4.76) △현대중공업지주(4.33) △KT&G(4.02) △KT(3.95) 등이다.
국내 대형주들의 배당수익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점이 주요 투자 포인트다. 코스피200 기업들의 현금 배당 수익률은 지난 2016년도 1.38%에 불과했으나 매년 높아져 2018년도 1.77%, 2019년도 1.81%로 오른 데 이어 2020년에는 2.13%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다. 이 ETF는 그중에서도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선별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코스피200 현금 배당 수익률을 훨씬 웃돈다. 지난해는 주당 470원을 배당해 시가 배당률이 5.21%였다. 매년 4월 두 번째 마지막 영업일인 분배락일 전일까지 매수하면 5월 초에 분배금(배당금)을 지급한다. 올해는 4월 28일까지 매수하면 1년 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며 현재 약 5%에 근접하는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까지는 전기차·배터리·정보기술(IT) 등 성장주 중심으로 자금 흐름이 이어졌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발생과 함께 금리가 상승 추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자산은 배당주와 같은 저변동 고인컴 주식에 분산투자할 필요성이 있다. 금융주들은 금리 상승의 수혜를 입기 때문에 이 ETF 역시 금리가 오르면 자본 수익 기대도 높아진다.
수익률은 최근 가치주 영역의 주식들이 호조를 띠면서 1개월 7.5%, 3개월 15.8%, 6개월 27.9% 선이었으며 지난 1년 수익률은 50%에 달한다. 그러나 3년 수익률로는 6.6% 선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대박’ 수익률을 내는 상품은 아니지만 하방 경직성도 강한, 즉 변동성이 낮은 상품이다.
남용수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ARIRANG고배당주 ETF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고 배당이 꾸준히 나오는 상품으로 연금 계좌에서 꾸준히 모아갈 만한 ETF”라고 설명했다. 운용 보수는 0.23%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