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3월 집값 17.2% 급등…22년만에 최대폭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건설 중인 주택 앞에 ‘팔렸다’는 사인보드가 세워져 있다. /AFP연합뉴스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건설 중인 주택 앞에 ‘팔렸다’는 사인보드가 세워져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3월 주택 가격이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2만9,100달러(약 3억7,000만 원)로 지난해 3월보다 17.2% 급등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3월 기존주택 매매가격으로는 지난 1999년 이후 최대폭 상승률이다.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3.7% 감소한 601만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의 시장 전망치 611만건을 밑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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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주택 시장은 금리는 낮고 수요은 확대됐는데 공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주택 가격을 계속 밀어올리지만 거래량은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국 집값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3월 뿐만이 아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의 집값 상승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로런스 윤 NAR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거래건수가 줄어든 것은 수요가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NAR에 따르면 지난달 매물로 나온 기존주택은 107만채로 전년 같은 달보다 28% 급감했다.

기존주택 거래는 미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가 신규주택 거래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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