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다음달 중순 백신 공급이 수요 앞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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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중순이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백신 지원’을 받기 위한 물밑 외교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 시간) 크리스토퍼 머리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성인의 비율이 75%에서 67%로 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CNN은 미국의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지만 백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현상은 미국이 안정적으로 백신을 확보했다는 증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의 42%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오는 7월 말에는 16세 이상 성인이 모두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스터샷(3차 접종)까지 검토하며 미국에 남는 백신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미국이 공중 보건 분야에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캐나다·멕시코·쿼드(4개국 안보 협의체)와 백신 수급 관련 협의를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사실상 미국이 백신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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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국의 지원을 받기 위한 외교전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쿼드 참여 국가이자 연일 3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인도가 미국의 백신 수혜를 받는 첫 국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악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최근 심각한 발병과 싸우고 있는 인도 정부 및 의료 종사자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미 인도대사관 측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성분과 약간의 조언을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현재 자국 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3,000만 회분을 가지고 있어 AZ 백신 지원에 나설 수 있다.

한편 미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23일 얀센 백신의 접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얀센 백신이 50세 미만 여성에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구를 라벨에 추가하기로 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희귀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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