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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4세대 핫 아이콘' 된 엔하이픈이 느낀 혼란과 다짐(종합)

그룹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26일 미니 2집 'BORDER : CARNIVAL'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그룹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26일 미니 2집 'BORDER : CARNIVAL'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




지난해 데뷔한 그룹 앨범 중 최고 판매량, 데뷔 2개월 만에 신인상 4관왕.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화려한 데뷔 성적과는 다르게 혼란스러웠던 데뷔 활동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4세대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엔하이픈이 마주한 가요계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깨달은 바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의 미니 2집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엔하이픈은 시작점이자 경계선인 데뷔를 앞두고 느낀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첫 앨범 '보더 : 데이 원(BORDER : DAY ONE)' 이후로 5개월 만에 '보더'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정원은 "데뷔 앨범에서 준비생과 아티스트의 경계에서의 심오한 심정을 표현했다면, 이번 앨범은 데뷔를 한 뒤 느끼게 된 우리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더 : 카니발'은 낯섦이 주는 당혹감, 그리고 축제 같은 분위기에 도취되는 이면을 그린다. 엔하이픈은 데뷔 활동에 대해 "새로운 환경에 놓이니까 적응이 안 되더라.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는데 적응이 된 뒤에는 그 상황에 녹아들고 기분도 업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우리의 감정들을 이 앨범에 녹였다"며 "낯선 환경에 놓이니까 정신이 없고 화려한 축제 같은 느낌이 들어서 카니발이 떠올랐다. 그래서 앨범명을 '카니발'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카니발같이 화려하고 현란한 세상을 세가지 콘셉트로 시각화했다. 눈부신 카니발에 초대돼 들어서는 순간을 ‘업(UP)’으로 표현했고, ‘하이프(HYPE)’를 통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파티를 즐기며 서서히 도취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리고 위아래가 바뀌고 경계가 허물어진 세계에서 오는 혼란을 ‘다운(DOWN)’으로 그려냈다.



타이틀곡 '드렁크-데이즈드(Drunk-Dazed)’ 또한 데뷔 앨범 타이틀곡 '기븐-테이큰(Given-Taken)'과 이어진다. 데뷔곡이 데뷔의 기회가 멤버들에게 주어진(Given) 것인지, 스스로 쟁취한(Taken)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라면, '드렁크-데이즈드'는 데뷔 후 경험한 세계에 대한 진솔한 감상이다. 카니발의 현란함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로킹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엔하이픈의 결성부터 함께한 원더키드와 방시혁 프로듀서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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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26일 미니 2집 'BORDER : CARNIVAL'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꾸몄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그룹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26일 미니 2집 'BORDER : CARNIVAL'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꾸몄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은 '4세대 핫 아이콘'답게 선주문량 45만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엔하이픈은 인기 비결에 대해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의 음악에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녹이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SNS를 통해 자체 콘텐츠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엔진(팬덤명)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일상을 공유한다.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며 "엔하이픈이라는 그룹이 투표로 결성된 그룹이다 보니 감사하게도 케이팝 팬들이 관심을 많이 주는 것 같다. 해외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려는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선주문량이 놀라운 수치이긴 하지만 들뜨지 않고 우리의 본분에 집중을 하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겸손함을 보이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엔하이픈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포부도 크다. 엔하이픈은 "우리만의 색을 찾아가는 단계인데 엔진이 '엔하이픈이 자신들만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할 것"이라며 "또 활동 범위를 넓혀서 전세계 많은 분들이 우리의 이름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4세대 아이돌 전쟁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감사하게도 그 안에서 '4세대 핫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런 수식어를 지켜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훈은 "지난해 데뷔하고 신인상을 탔는데, 올해 목표는 지난해 못 나갔던 시상식에 나가서 신인상을 타는 것"이라는 남다른 목표도 이야기했다. 선우는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다. 1위를 한다면 무대 위에서 단체 셀카를 찍겠다"고 공약도 걸었다.

롤모델은 소속사 선배이자 가요계 대선배인 방탄소년단이다. 제이는 "대부분의 멤버들이 준비생 때부터 방탄소년단 선배님을 봐오면서 꿈을 키워왔다. 본받고 싶은 것이 많은데 성적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애티튜드 등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리더인 정원은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리더는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밀고 가는 것이다'라고 해준 말이 인상 깊게 남았다. 방탄소년단과 엔하이픈이 똑같이 7인조이니까 멤버들과 함께 나아가는 호흡, 다같이 리드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싶은 욕심도 있다. 희승은 "엔하이픈을 잘 모르던던 분들도 우리의 무대를 보고 팬이 되면 좋을 것 같다"며 "길거리에서 우리의 음악이 많이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따라 불러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미래를 그렸다.

한편 '4세대 핫 아이콘' 엔하이픈의 두 번째 이야기 '보더 : 카니발'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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