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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인도네시아에 코로나 백신 첫 ‘선구매 수출’

제넥신, 칼베 파르마사에 ‘GX-19N’ 1,000만 도즈 공급

백신 부문서 성과 미진했던 K바이오 해외진출 물꼬 평가

국내 수급 상황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 집중

제넥신 연구원이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 제공=제넥신제넥신 연구원이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 제공=제넥신




우리나라 바이오 업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후보 물질이 완 제품으로 개발되면 구매하겠다는 선구매 약속까지 했다. 그동안 코로나 백신 부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 냈던 K바이오가 해외 진출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국내 수급 상황 개선에 기여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넥신(095700)은 27일 인도네시아 칼베 파르마사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인 ‘GX-19N’ 1,000만 도즈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X-19N은 DNA기반 백신으로 총 2회 접종한다. 1차 접종 후 4주 뒤 2차접종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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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베 파르마는 제넥신으로부터 최소 1,000만 회분 분량의 DNA 백신을 구매해 인도네시아에 판매하고, 백신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제넥신에게 로열티로 지급할 예정이다. 칼베 파르마는 초기 계약금을 대신해 임상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추가 구매도 논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임상현황을 살펴보면 GX-19N의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현재 논문으로 작성중에 있다. 1상에서는 주로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DNA백신은 부작용이 매우 적은 안전한 백신임을 확인, 1상을 완료하고 이어 2a상에 돌입했다. 2a상은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7일 임상 2a상 대상자 150명 모두에 대한 첫 번째 백신 투여를 끝내는 등 빠르게 임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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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은 제넨바이오, SL벡시젠, 바이넥스, 포스텍, 국제백신연구소, 카이스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해왔다. 제넥신은 한국의 생산시설에서 백신을 생산한 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증 발생 등 이상반응이 잇따라 보고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GX-19N은 DNA 기반의 백신으로 이런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 희소식으로 들린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93억 원의 지원금을 1/2a 상 종료시점까지 지원했다. 다만 3상지원금은 아직까지 측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우리 정부와의 계약 진행 상황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임상이 아직 한참 진행중인 상황으로 임상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제넥신 백신 선정 배경도 주목된다. 인도네시아는 작년 3월 2일 코로나 19 공식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약 15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세계에서 가장 확진자 수가 많은 20개 국가 중 하나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다양한 국가와 협력 중에 있다. 특히 한국 제약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사의 합작을 통한 코로나 19 백신 공동개발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백신개발에도 협력 관계에 있었던 것이 제넥신 백신 선택의 배경으로 추정된다.

우정원 제넥신 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우리 백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믿고 공동 임상과 선구매까지 약속해줬다”며 “GX-19N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물론 우리 국민에게도 보다 안전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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