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의를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케이무크)’에 올해부터 처음으로 방송사가 만드는 강좌가 포함된다. 이에 국내외 세계적인 석학 강좌를 EBS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21년 케이무크 신규 강좌 선정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2015년 시작된 케이무크는 대학, 기관 등의 우수한 온라인 강좌를 일반인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도입된 케이무크 ‘국내외 석학강좌’(한국형 마스터클래스)의 경우 EBS가 서비스 제공자로 선정됐다. EBS는 인문, 사회, 과학 등 분야별 국내외 석학을 초빙해 다큐멘터리 형식의 고품격 강좌를 개발하게 된다.
세대별 맞춤형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세대별 한국인 필수시리즈’는 JTBC가 맡는다. JTBC는 연령대별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10대(나만의 꿈, 융합형 인재)·20대(창업, AI와 함께 살아가기)·30~40대(자녀교육, 경제의 이해)·50대(공간과 인간, 젊은세대와의 소통)·60대(젊게 사는 인생, 멋과 여유) 등 연령대별 관심사를 주제로 한다.
실습·토론 등 온·오프라인 과정을 융합한 ‘심화 강좌’(K-MOOC+)는 성균관대와 호남대가 선정됐다. 성균관대는 ‘4차 산업혁명과 스타트업 실무역량강화’를, 호남대는 ‘수학으로 푸는 블록체인’ 강좌를 개발해 프로젝트·토론·실습을 병행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수학 등 체계적·단계적 강좌로 구성된 ‘묶음 강좌’는 6묶음(6개교, 27강좌), 신산업·심리 건강 등 자율분야의 ‘개별 강좌’는 40개(24개교)가 선정됐다. 신규 강좌는 올해 말부터 제공된다.
교육부는 2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묶음 강좌’와 ‘심화 강좌’를 추가 공모할 계획이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케이무크 학습자가 학습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학습 동기를 부여할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