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장병 근무여건 개선 등을 위한 물자 반입이 28일 개시됐다. 반대 시민 수십명 등이 막아섰으나 경찰이 해산을 진행해 물자반입에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이후 성주 사드기지 발전기 교체 및 공사용 자재, 물자 수송 등을 위한 지상 수송 지원작업을 개시했다. 기지 인근에선 사드 배치 당시부터 반대해온 일부 강경파 시민 등 70여명이 농성을 벌이며 충돌했으나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섰다. 한 당국자는 “다행히 큰 차질은 없는 것 같다”며 “오늘 물자 반입은 1시간 가량 정도면 끝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물자수송은 사드의 성능개량 등을 위한 공사가 아니라 현지 주둔 중인 한미 장병 생활여건 개선 공사 및 발전기 일부 교체 등을 위한 작업이다. 성주 기지의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수도권 등 주요 지역과 주한미군을 지키기 위해 배치됐으나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인체유해 및 환경 악영향을 미친다는 등의 괴담에 선동된 일부 주민들과 반미감정을 조장해온 일부 시민 등의 농성으로 지난 4년여간 기본적인 물자 반입조차 여의치 않았다. 이로 인해 근무 장병들은 제대로 된 막사조차 없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시달려왔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