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패키지솔루션’(Eco Package Solution, 이하 EPS)은 강도, 내열성 및 내화학성 측면에서 기존 바이오 플라스틱의 단점을 보완한 고기능성 내열 PLA 소재의 화장품 용기 개발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PLA’(Poly Lactic Acid, 옥수수 전분 추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분야 선도기업인 산수음료의 자회사인 EPS는 친환경, 저탄소 및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포장재 전문기업이다.
산수음료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PLA 용기를 사용한 생수인 ‘아임에코 고마운샘’을 출시하며 국내 생수 및 음료시장에 ‘친환경’, ‘생분해’라는 화두를 던졌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식품 포장재와 친환경 화장품 용기의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전문기업인 EPS를 설립하고 생분해 플라스틱의 물성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EPS는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단점으로 지적된 내구성과 내열성, 내화학성을 해결한 화장품 용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EPS가 개발한 고기능성 내열 PLA 화장품 용기는 기존 화장품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석유계 플라스틱 용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또한, 비분해성 플라스틱 용기는 안료의 사용 등 때문에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면 4%만 재활용되어 온실가스와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으로 꼽히지만, PLA 용기는 생분해가 가능하여 산업용 퇴비화 처리가 가능하다. 더 나아가 산수의 또 다른 자회사인 Wecycle(플라스틱 폐기물 One-stop 관리 서비스 기업)에서 개발한 특수 전처리 기술을 적용할 경우, PLA 용기는 바이오메탄가스로 화학적 재활용이 가능하며 이때 생산된 바이오메탄은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세계 최초로 성공한 PLA의 바이오가스화는 일반 퇴비화보다 훨씬 더 환경친화적으로 폐기되며, 이 기술은 화학적 재활용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최근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기존의 석유계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규제하고, 생분해 플라스틱 사용을 강제함에 따라 친환경 플라스틱의 적용이 필수적이었던 실정이었다. 그런데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의 수출 과정에서는 한 가지 한계가 있었는데, 선적 및 수출 과정에서 컨테이너 내부의 온도가 높아지면 일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열변형이 일어나 수출에 한계이 있다는 점이 화장품 업계의 고민이었다. 또한 국내 유통과정에서도 용기의 두께, 형태와 내용물에 따라 용기의 변형이 올 수도 있어 내열성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EPS의 고기능성 내열 PLA 화장품 용기의 개발은 이러한 화장품 업계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기존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용 및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이로 인해 친환경 용기가 적용된 제품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성이 강화되었더라도 기존의 화장품 용기와 동일하게 다양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으며, ‘생분해’라는 특징은 그대로 남아있어 환경에 주는 부담 역시 최소화했다는 장점이 있다.
EPS의 고기능성 내열 PLA는 화장품 용기 외에도 향후 식품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즉석밥(상품밥) 용기는 물론 도시락, 레토르트식품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내열성이 특징이기 때문에, 핫필링 혹은 후살균이 필요한 음료나 기타 식품용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EPS 김지훈 대표는 “이번 고기능성 내열 PLA 소재 화장품 용기의 개발로,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환경 호르몬과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존 PLA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용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PS는 친환경 플라스틱 포장재 개발을 통해 플라스틱 포장재로 인한 탄소배출량의 감소 및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과 친환경 플라스틱 협회 발족 등을 통해 건강한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