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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위해…日, 40년 이상 노후 원전 재가동

후쿠이현 3기 동의 절차 마쳐

다카하마 원전 1호기(오른쪽)와 2호기./교도연합뉴스다카하마 원전 1호기(오른쪽)와 2호기./교도연합뉴스




일본이 노후 원전을 재가동한다. 가동된 지 40년 이상 된 원전을 다시 돌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신재생에너지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원전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기모토 다쓰지 후쿠이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이현 소재 다카하마원전 1·2호기, 미하마원전 3호기의 재가동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카하마초와 미하마초 지역 주민들이 지난 2월 재가동에 동의한 만큼 지방자치단체장인 다쓰지 지사의 동의는 원전 재가동을 위한 마지막 절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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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원전을 운영하는 간사이전력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재가동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들 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동을 멈춘 상태다. 2013년 7월 개정된 일본 원자로규제법에는 원전 운전 기한을 원칙적으로 40년으로 정했지만 1회에 한해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다카하마원전 1·2호기는 가동된 지 각각 47년, 46년 된 노후 원전이다. 미하마원전 3호기도 운전을 개시한 지 45년째다.

일본에서 이 같은 노후 원전이 재가동되는 것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스가 요시히데 정부는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6%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닛케이는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온실가스 감축에 한계가 있는 만큼 원전은 필수적"이라며 “원전 신설은 여론의 반발이 심한 만큼 기존 원전을 오래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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