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차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박광온 의원을 29일 내정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해 "선수와 나이를 고려한다는 당 관례에 따라 3선 박 의원에게 (법사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수락함에 따라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변인은 "박 의원은 21대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기를 보내다 사무총장을 겸임할 수 없어 사임한 바 있다"며 "우리 당 관례는 상임위원장은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한 경우 위원장을 다시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MBC 보도국장 출신의 박 의원은 경기 수원정에서 3선을 지낸 중진이다. 지난해 6월 국회 과방위원장으로 선출됐으나 2달 뒤 이낙연 대표 체제의 사무총장으로 선임돼며 과방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박 의원의 법사위원장 직 승인을 위한 표결을 진행한다.
한편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박 의원과 함께 거론됐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내가 못할 것도 아니지만 볼썽사납게 자리 욕심을 탐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에서 하라면 하는 것이고 하지 말라면 못하는 것"이라며 "항상 선당후사했던 것처럼 이번 당의 결정도 쿨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