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이벤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국·시비 10억8,000만원을 들여 국내외 마이스 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먼저 ‘하이브리드 컨퍼런스 허브 시스템’을 벡스코 컨벤션홀 205호에 구축한다. 국제회의전문시설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마이스 트랜드로 자리 잡은 대형 하이브리드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벡스코 컨벤션홀 205호는 ‘2005 APEC 정상회의’ ‘2014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2019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등 여러 대형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 곳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에도 많게는 130명까지 현장 수용이 가능하다. 시는 이곳에 하이브리드 컨퍼런스 허브시스템을 구축해 벡스코 내 10개 회의공간을 동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대형 하이브리드 스튜디오와 안정적 실시간 중계 전용 스트리밍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다중언어 동시통역 시스템과 홀로그램 컨퍼런싱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라이브 스트리밍 시스템을 구축하면 청중과 발표자가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내 다른 곳에 있어도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비정형화된 행사를 기획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참가자들은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참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특허 등록된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브랜드와 디자인 홍보 사업을 지역 특화산업과도 연계한다. 특히 벡스코 제3전시장 설립을 서두르고 장기적으로 북항, 서부산권 등에도 컨벤션 인프라를 확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공모사업에서 지난해보다 1억1,000만원 증액된 국비 5억4,000만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국제회의복합지구 내 국제회의산업 인프라 확충, 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국제회의 경쟁력 강화, 산업 발전 등을 목표로 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