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정진석 추기경 추모행렬 하루만에 1만 명 넘었다

문 대통령 내외도 조문

각막은 실험연구용으로

29일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에 추모객들이 연도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29일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에 추모객들이 연도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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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객이 하루 만에 1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9일 온라인 기자 브리핑에서 “전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명동성당을 다녀간 조문객이 1만 명 정도”라며 “바쁜 시간에도 발걸음하고 기도해준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이날 명동성당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진정한 행복의 삶, 청빈의 삶이라는 좋은 선물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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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신부는 각막 기증과 관련해 “정 추기경님은 (자신의) 각막이 다른 사람에게 꼭 전달돼 빛이 되기를 원하셨으나 전문가들이 살펴본 바 힘들었다”며 “다른 사람에게 기증이 안 되면 연구용으로도 사용해달라는 유지를 받들어 실험 연구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뇌사 시 장기 기증과 사후 각막 기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약하면서 나이로 인해 장기 기증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 연구용으로 사용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또 허 신부는 “정 추기경님이 입원 두 달여간 남긴 통장 잔액 약 800만 원은 치료 과정에서 수고하신 의료진과 수녀·봉사자들에게 선물을 하려고 한다”며 “일반 선물은 아니고 십자가·묵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추후 잘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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